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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장경순기자- 사나의 힘찬 활약을 더욱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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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로말호92 작성일19-07-12 09:27 조회7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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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라고 퇴출? 아베와 똑같이 경제적으로도 자충수 되는 이유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세상에 별 사람 다 있다는 얘기는 특히 인구가 1000만 명이 넘어가면 차원이 더욱 높아진다. 진짜 별별 사람이 다 나온다. 인구 5000만 명인 한국은 더 말할 수도 없다. 좋은 쪽으로 지나치게 극단이 되기도 하고 나쁜 쪽으로도 극단이 된다.


이런 사람들이 요즘은 저마다 한마디를 자유롭게 한다. 인터넷을 통해서다. 해변의 모래한 알처럼 작은 소리에 불과하지만, 운이 좋으면 언론의 채널을 탈 수도 있게 된다. 그래서 때로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올라온 글이 뉴스에 "성명서"라고 소개되는 글도 보게 된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사나를 퇴출시키라는 요구가 있다고 한다.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한국인 고유의 심성과 너무나 어긋나는 얘기다. 이웃집 아이가 자고 가는데 당장 다음날 그 집과 원수지간이 돼도 일단 아침밥은 챙겨 보내는 게 한국인 본연의 모습이다. 하물며 수 년 간 이 땅의 팬들을 위해 피 땀 흘린 젊은이를 하루아침에 이리 박대하는 게 과연 우리 인정에 합당한 일인가.


일본인이라 해서 사나에만 해당된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이는 한류 아이돌 그룹의 국제화, 즉 '한국말 노래를 부르는 전 세계 젊은이'를 지향하는 최근 대중문화계의 포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사나. /사진=뉴시스.

무엇보다, 사나가 일본인이란 사실 때문에 격분하는 사람들이라면, 지난해 평창올림픽 때 NBC의 친일망언 해설자 조슈아 쿠퍼 라모가 곱게 두 발로 한국을 떠나는 건 어떻게 방치했는지 모를 일이다. 이 자야말로 비록 국적은 제3국이라도 마치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사주를 받은 것과 똑같은 말을 전 세계로 퍼지는 방송에서 떠들었다. 전명운 장인환 의사가 응징했던 친일 앞잡이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와 다를 바 없는 짓을 한 것이다.


이와 달리, 사나는 태어나기를 일본 부모에게서 태어난 것뿐이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한국에 와서 한국인들의 애환을 함께 하며 보내다가 이제 그 이름이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진정한 애국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애국자'인 척 하는데 혈안이 된 사람들이 정말 조심해야 할 점은 따로 있다.


사나가 한국에서 돈을 못 벌게 하는 게 일본에 대한 경제보복의 하나라고 착각을 하는데, 트와이스 수익의 분배구조에서 기획사 가져가고, 멤버들이 나눠가고 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되느냐다.


사나의 한국 활동은 숫자로도 측정하기 힘든 엄청난 효과가 있다. 이것은 근거도 없이 떠드는 게 아니라, 마침 한두 달 전까지 로이터 인디펜던트 등 해외언론들이 주목한 내용이다.


수많은 일본의 10대 여성들이 제2의 사나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와서 학교도 그만두고 젊음을 바치고 있는 것이다.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연습생 훈련을 받기 위해 이들이 내는 숙식비용만 한 달에 3000달러(350만원)다. 헤아리기도 힘든 젊은이들이 한국에 건너와 지출하는 이 비용이 사나 한 사람이 수입을 이 곳에서 쓰고 나머지를 일본에 기여하는 규모보다 작지는 않을 것이다.


외신이 더욱 주목한 것은 비용이 아니다. 이 때 이미 한일 외교관계가 경색되고 있는데 거리낌 없이 한국에 올 생각을 하는 이들의 마음가짐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정치와 외교는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의 일상생활과 아무 상관이 없더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부모들이 이런 걱정을 했지만 이들은 이 걱정이 아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


그런데 정말로 사나를 퇴출하라는 사람들이 나온다면, 외신과 일본 구세대의 쓸데없는 걱정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지금 이 땅의 사람들과 한 마음이 돼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있는 이 젊은이들은 언젠가는 고향에 돌아가 친구들에게 우리의 얘기를 전해 줄 사람들이다.


이 땅에 와서 영혼을 바친 사람들이라면, 이미 그는 한국인의 혼과 정신을 나눠가지게 된다.


한국의 대중문화계에서 자기가 맡은 바 이상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람을 국적을 이유로 비방한다면, 과연 자신은 지금 현재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정치를 초월한 문화적 열정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젊은이들의 발길이나 끊지 않으면 다행이다.


트와이스는 앞서 쯔위가 자기 침대에서 고국인 대만 국기를 들고 있었다고 해서 중국 팬들의 비난을 산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많은 한국 팬들이 부당한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대다수 한국인들은 이와 똑같은 짓을 할 리가 없다. 물론 인구 5000만 명이니 모든 사람이 다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특히 이런 예민한 시절일수록, 사나와 쯔위가 오히려 더 힘차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진심으로 큰 박수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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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초이스경제(http://www.choicenews.co.kr)

원본 http://www.choic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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